공예 솜씨자랑
Army's Drawer
이희석
2021-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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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의 'Butter'가 몇 주 째 빌보드 1위를 차지하던 어느 날 새벽, 유튜브에서 외국인들의 BTS 음악 감상 후 반응 영상을 보았다.
처음에는 '외국인들 쟤네 왜 저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느 새 나 역시 BTS의 음악에 빠져들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이번 공모전을 알게 되었고, 내가 할 수 있는 목공으로 그 날의 감동을 한 명의 ARMY가 되어 표현하고자 하였다.
처음에는 각 멤버들을 컨셉으로 무엇을 만들어볼까 하였다.
하지만 곧 현실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테이블 위에 둘 수 있는 작은 문갑에 BTS의 대표 컬러인 보라색을 넣어 보기로 하였다.
보라색은 물론 페인트 등으로 색을 칠할 수도 있었지만, 나는 BTS에 대한 감동의 진정성을 보여주고자 '퍼플 하트'라는 보라색을 띄는 원목을 사용하였다.
크기는 가로 300mm x 세로 140mm x 높이 135mm로, 테이블 위에서 많은 자리를 차지 않도록 가로로 긴 비율로 잡았다.
또한, 다양한 소품들을 수납할 수 있도록 두 개의 서랍과, 문갑 위에도 여러 물건을 놓을 수 있게테두리를 높여 디자인 하였다.
마지막으로, 영상을 보며 인상이 깊었던 지민의 귀걸이에서 영감을 받아 황동 핀을 서랍 양 쪽에 넣어 포인트로 하였다.
방구석에서 제작을 하려다 보니, 공구는 전동 공구(트리머, 드릴)와 수공구(대패)를 사용하였다.
턱을 만들어 조립하는 짜맞춤의 형태로 제작하였으며, 피스나 타카 등은 사용하지 않았다.
마감은 천연 오일을 사용하였으며, 오일을 바르고 난 후 더욱 진해지고 깊어지는 보라색을 보며 방구석 ARMY의 덕심이 깊어지는 것 같아 뿌듯했다.
끝으로 코로나 때문에 정말 많이 힘든 시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재미있는 공모전을 준비해 주신 주최측과, 좋은 음악으로 국위선양과 함께 지친 마음을 달래주고 있는 BTS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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