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예 솜씨자랑
땅콩 캐릭터 피규어
김정민
2021-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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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든 2차원의 그림을 3차원으로 만들어 놓고 싶었다. 케릭터를 스케치한 후에 철사로 모형의 뼈대를 구축하고 무게감이 있어야 안정적으로 중력에 의해 평지에 안착하고, 철사로 밀도를 다 채우기란 어려우므로 보통 알루미늄호일로 밀도를 채운다. 구축한 뼈대위에 스컬피라는 재료를 처음 사용하게 되었다. 생각보다 딱딱한 재형 이어서 오래 주무르고 붙이는 것에 힘이 꽤 들었다. 살점을 위에 입히고 모형 조각칼로 만족할 만큼의 촉감과 형태를 잡아준다. 후에 오븐에 넣고 초반에 5분 정도 살짝 돌려본 후 꺼내서, 딱딱하게 굳은 스컬피 위에 다시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스컬피로 작업한다. 이 과정이 꽤 오래걸린다. 마지막 오븐에 돌린 후 사포로 다듬어준다. 캐릭터의 쉐입이 단순한 것에 비해서 생각보다 힘이 많이 들고 노동력이 깃든 일이었다. 처음 만든 피규어이기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후에 아크릴로 케릭터의 색상과 특징을 그리고 말린 후에, 바니쉬를 발라준다. 집에 있는 자투리 천 조각을 모아서 케릭터의 옷을 만들어 줬다. 바느질은 못하는 편이어서 엉성하지만 모양새를 내줬다.
하나부터 열까지 내손을 거친 피규어이기 때문에 정이 많이 든다. 혹시 손상 우려가 있어 아크릴 박스를 주문해서 쇼케이스로 활용한 후에 모든 과정이 끝났다. 집 한칸에 장식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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