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말이 아닌 촉각과 시각으로 제 일상과 경험을 보여주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흙을 만지는 행위는 몸에 기억된 느낌과 감정을 직접적으로 재료에 전달하는 과정입니다.
흙은 어떤 형상을 그대로 옮길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감정적으로 더 솔직하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재료인 것 같아요.
그럼 본격적인 머그컵만들기를 시작하겠습니다. 머그컵만들기 과정으로는 크게 세가지가 있으며
형태를 만드는 슬립 캐스팅, 초벌, 재벌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 슬립 만들기
우선 슬립을 만들기 위한 준비물로는 흙이 필요하고, 해교제라는 흙을 풀어주는것 그리고 물, 큰통,흙을 잘라주는 줄이 필요합니다.
분청토만으로는 질감표현은 좋지만 불에버티는 힘이 좀 작아서 , 제 머그자체는 좀 얇다보니까 온도를 버티지 못합니다.
그래서 백토를 섞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슬립이라는 흙물로 만드는 과정입니다.
깍두기 모양으로 잘라주면, 힘이 덜 들고 더 많은 물을 만나기 때문에 더 쉽게 잘 풀리는 것 같아요.
잘라놓은 흙을 최대한 표면적이 물을 많이 만날수 있게 합니다. 각자의 작업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것같습니다.
어느정도 물이랑 점토랑 섞이면 이제 여기에 해교제를 넣을 겁니다. 한번 통에다가 걸러주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둘. 색슬립 제작
그 흙 양에 따라서 안료의 양을 첨가하게 되는데, 그 안료의 양과 흙의 그 양의 비율때문에 색깔이 다 다르게 나옵니다.
이제 슬립인 상태에서 안료를 타면 구워졌을 때 색깔이랑은 많이 달라서 꼭 구워보는 실험까지 해 보시고 나서 자기가 원하는 색상이 나오면 그 비율로 슬립을 타주시면 됩니다.
섞임을 위해서 한두 번 반복하면서 왔다갔다 해주면 더 잘 섞이는 것 같아요.
셋. 컵 바디만들기
걸러진 흙을 석고틀 안에 부을게요. 석고가 물만 빨아들이는 성질이 있어 가지고 벽의 흙 두께를 만드는 거예요.
나중에 이 흙물을 따라 내면 남아있는 흙이 이제 컵의 바디가 되는 겁니다.10-15분뒤 따라부어낸뒤 아래쪽에있는 부분이 컵의 바디가 됩니다.
물레를 이용하여 전부분을 다듬어 줍니다.
다음주에는 컵의 손잡이부분과 마무리 작업이 업로드됩니다.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